직업에 대한 나의 생각
사람이 일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 같은 경우에는 온종일 놀라고 해도 딱히 놀 게 없다. 계속해서 하는 취미도 없다. 일이 없으면 시간을 보내기가 힘들다. 직장을 다니다가 3개월만 쉬어봐라. 처음 한 달 정도는 좋다. 늦잠 자고 일어나서 산책 좀 갔다 오고 유튜브나 넷플릭스 좀 보다 보면 하루가 지난다. 이 짓을 한 달 동안 계속하다 보면 노는 것도 할 짓이 아니라는 판단이 선다. 돈이 꼭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할 일이 있어야 하고, 돈이 많다면 일을 하지 않더라도 온종일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던지, 무엇을 배우든지 어쨌든 하루의 시간을 때울 무언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우상으로 알고 있는 화이트칼라, 우리가 약간은 내려다보는 블루칼라. 나는 둘 다 싫다. 화이트칼라는 좋아 보이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하고,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해야 하고, 내보다 높은 직급의 사람들의 눈치를 다 봐야 한다. 그에 반해 블루칼라, 현장직들은 자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몸을 써야 한다. 물론 적성에 맞는다면 좋겠지만 힘든 일, 반복적인 일은 몸의 어느 부위를 상하게 하고 고질적인 병을 달고 살게 한다. 또한, 야외에서 일할 때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용접 같은 경우에게도 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 일해야 하며, 겨울엔 추운 공장에서 용접해야 한다. 그에 반해 현재의 나의 직업, 자동차검사 같은 경우에는 화이트와 파랑을 섞어 놓은 갈색에 가깝다. 차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며 차를 직접 운행하고 확인해야 하니 현장 작업 일도 많지 않지만 있다. 나는 그냥 갈색의 이 직업을 사랑한다.
그리고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해야 한다. 60세의 정년을 가진 직업은 제2의 직업을 미리 준비해야 하나 사람들은 자기 일에 타성에 젖어 다른 준비를 하지 못한다. 나도 회사생활 할 때는 바빠서 또는 귀찮아서 다른 회사에 이직할 생각은 전혀 안 해봤다. 물론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써야 하고, 면접일에는 연차까지 써야 하는데 확실하지 않은 일에 나의 전력을 소모하기에는 귀찮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직업을 찾자.
사회 초년기에는 돈이 중요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래 할 수 있고, 스트레스가 덜한 직업을 나는 찾았고, 앞으로도 무슨 새로운 일을 할지 모르겠으나 또 다른 직업을 현재도 찾아보고 있다. 나중에 노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미리 공부하거나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미리 준비할 예정이다. 이런 준비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매일 쳇바퀴 돌아가듯 일하는 직장에서는 옆으로 눈 돌릴 시간 여유도 없을 것이다.
요즘 MA 세대들도 연봉과 휴식이 모두 갖춰진 직업을 찾길 원한다. 위라 밸(Work & Balance) 일과 여유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로 하는 사회가 되었다. 어찌 보면 사람들이 점점 더 현명해지는 것 같다. 공무원 경쟁률도 낮아지는 추세이고, 학교 선생님의 인기도 점차 시들고 있다. 공무원 연금이나 사학연금의 인기가 떨어진 결과 알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은 자신의 정신건강에는 아주 해롭다. 누군가가 결심을 해서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나는 응원할 것이다.
세상에는 할 일이 많다. 변호사도 월 300만 원밖에 받지 못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청소하는 사람이나 창문에 창틀이다는 사람들도 월 천만 원 소득이 가능한 시대에 우린 살고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가 특출나면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남들보다 많이 벌고, 남들보다 잘 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직장만이 답이 아니다. 노예(직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립심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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