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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대기

일 잘하는 직장인, 일 못하는 직장인

by 서호자 2023. 10. 9.

꼼꼼한 VS 대포있는 직장인
나는 4년동안 플랜트 생산담당으로 근무를 했다. 생산담당자의 최종목표는 납기내에 기자재를 납품하는 것이다. 납기가 생명이다. 내가 본 생산담당자의 분류는 2가지다. 먼저 A타입이라 칭하면 A타입은 자재, 일정 등을 미리 챙겨 자신의 실수로 현장의 공정이 지연되는 경우를 막고, 프로젝트가 문제 생기지 않게 진행시킨다. 그냥 일 잘 하고, 티나지 않으며, 프로젝트는 조용히 흘러간다. 이게 반해 B타입은 큰 것부터 먼저 챙긴다. 납기가 촉박한 것부터 정리한다. 납기가 촉박해서 문제 발생 소지가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해결을 한다. 납기가 되지 않으면 협력업체 소장부터 품질관리원까지 전부 소집해서 납기 대비 남은 일정에 대한 스케줄을 협의하고 작업자들을 독려한다. 납기문제가 사내에서 이슈가 되지만 어쨌든 납기를 맞추든지 납기까지 문제를 해결하여 납품을 한다. A타입은 자신의 일을 문제없이 해결해 나가지만 동료들은 그 사람이 일을 잘한다고는 알고 있지만 우두머리(임원)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B타입은 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결국엔 해결사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 사내 인지도도 올라간다. 내가 사원이던 시절, 사장님이 오셨다. 팀장을 거르고 J대리와 바로 이야기하신다. J대리는 회사 초창기부터 생산을 담당하던 직원이었다.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해결사가 된다. 나는 A타입의 블랙 쉐도우이다. 아무도 모르게 그러저럭 프로젝트를 완료해서 출하시킨다. 플랜트업종은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여 사업관리부서에서는 자신의 프로젝트 부서별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 일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가 결정된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블랙리스트상의 담당자가 선정되면 몇 달 고생할 생각으로 일에 임해야 한다.

일 잘하는 또는 열심히하는 직장인

다른 한 편으론 직장인은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 열심히 일 안하는 사람이 있다. 일을 잘하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을까? 많지는 않을 것 같다. 각 특징이 있지만 피해야 할 유형은 열심히 일하면서 일을 못하는 사람은 굉장히 위험하다. 양동이에있는 물은 저장할 수 있지만 양동이에 구멍이 생기면 양동이의 모든 물이 그 구멍으로 빠져나간다. 사내에서 구멍이 되지 않아야 한다. 남에게 피해가 간다. 회사에 피해가 간다. 물론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지만 그게 연속적이면 그 땐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기전에 내가 먼저 집에 가야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내가 되어야 한다.
내가 신입사원인 시절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팀장님은 꼭 이렇게 대답하신다. “아니, 잘 해야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냥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입사원으로서 나의 소신은 잘하려면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고, 문제가 생길 수는 있어도 열심히 해야만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가지면서 나중에 잘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예, 알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말 ‘잘’. 나도 물론 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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