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으로 이자 계산기를 돌려보면 연이자 2%가 되지 않습니다. 은행에 적금 넣는 것보다도 더 낮은 이율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요?
첫 번째, 보험사가 생각하는 원금과 제가 생각하는 원금이 다릅니다. 매월 25만 원을 보험사에 내면 약 10% 정도를 사업비로 떼고, 나머지 돈을 원금이라고 생각합니다. 25만 원을 넣으면 2만 5000원 정도를 보험사의 직원들 월급 주고, 보험사 이익으로 돌아갑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돈이 원금이 됩니다. 나는 25만 원을 냈고, 25만 원을 원금이라고 생각했지만, 보험사에서는 원금이 22.5만 원이라는 거죠.
둘째, 적금과 예금은 다릅니다. 매달 100만 원씩 적금을 1년을 넣는다고 가정합니다. 연 10% 이자를 준다면 1년 후 원금+이자는 얼마일까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원금 1,200만 원에 10%이자 120만 원 해서 1,320만 원이라고 생각하겠죠? 실제적으로는 10%이자는 120만 원 절반인 60만 원입니다. 원금 1,200만 원과 이자 60만 원이고 이자의 15.4%는 세금으로 떼고 나머지 돈을 줍니다.
예금은 처음부터 1200만 원이 적립된 상태이지만, 적금은 첫 달은 100만 원이 총금액이고, 둘째 달은 200만 원이 총적립금이니, 1년 평균은 600만 원이 적립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예치식 예금의 절반의 이자를 줍니다.
상기 두 조건으로 저는 연금저축으로 3000만 원으로 10년 후 3,350만 원을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연말정산에 일부 금액을 환급받았지만, 제가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4.4%~6.6% 정도의 세금을 떼고 나머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만약에 미국 ETF S&P500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요? 연평균 수익률 10%(분배금 1%) 분배금을 빼더라도 10% 정도는 매년 상승했습니다. 연별로 나누면 마이너스 된 기간도 있었지만 오른 기간이 더 많았고,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연평균 10%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매월 25만 원을 내고, 매년 10% 상승한다면 10년 후 받는 금액은 얼마일까요?
5,030만 원입니다. 3,350만 원과는 큰 차이입니다.
저와 같이 연금저축에 가입하신 분들은 납부를 완료할 때나 납부 중이거나 상관없이 ‘연금 이전’이라는 제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납부 도중에 해지한다면 위약금을 내거나 연말정산 때, 환급받았던 세금환급금을 다시 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연금 이전이라는 제도를 활용하면 증권사나 은행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전화상으로 확인하고 연금을 이전해 줍니다. 직접 가도 물론 해주지만 우리 그럴 시간이 없잖아요. 앱을 깔고, 연금 이전에 관한 아이콘을 선택해서 이전신청을 하면 금융사에서 전화로 연락 옵니다. 전화상으로 본인 확인을 하면 이전하려는 금융사와 이전받는 금융사 간에 서로 연락해서 연금을 이전해 줍니다.
그럼 언제 이전하는 게 제일 좋을까요? 저의 사례로 답변해 드릴게요. 저는 연금저축을 10년 완납하였습니다. 그러다 2019년 범유행으로 주식이 폭락할 때, 연금 이전을 했습니다. 유튜브로 주식을 검색하던 중 ‘박곰희 TV'에서 연금 이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연금 이전을 했습니다. 삼성증권으로 연금을 이전하고 미국에 투자하는 ’AB 그로스 펀드‘에 3,35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2024년 3월 현재 5,580만 원이 되었습니다. 원금 3,000만 원 대비 수익률 86%입니다. 연금저축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위기(팬데믹)일 때 과감한 투자로 이익을 얻는 중입니다. 저와 같이 금융위기 등이 왔을 때 연금 이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연금은 개별주식은 투자하지 못하지만, 펀드나 ETF로 투자 가능합니다. 저는 AB 그로스 펀드를 처음에는 가입했지만, 점차 미국 나스닥 100과 S&P500 ETF로 변경을 할 예정입니다. 펀드는 연간운영수수료율이 대략 0.5% 내외입니다. 하지만 패시브 투자인 ETF는 0.1~0.3% 정도의 운영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산한다면 수수료 절세를 하면서 복리효과를 최대한으로 내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