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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살아남기

베트남 하이퐁에서 거주하기

by 서호자 2025. 2. 24.

베트남으로 이사 온지도 1달하고도 보름정도 되었습니다. 저도 베트남에서 살지 몰랐는데 인생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베트남 하이퐁 한인타운인 반까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페루와 같이 지렁이가 세로로 서있는 모양으로 영토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북쪽은 중국과 접해 있으며, 대표적인 도시는 수도인 하노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수도인 호치민은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하노이에 가까운 하이퐁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베트남 3대도시입니다.  쉽게 한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서울이 하노이이며, 남쪽에 위치한 부산이 호치민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수입 등 배가 드나드는 인천이 제가 살고 있는 하이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베트남에서 물건을 만들어 수출을 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하이퐁에서 물건을 제작하고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퐁에서도 한인촌인 반까오라는 곳의 호텔에서 먹고 자고 있습니다. 여기는 호텔과 아파트가 합해져 있습니다. 아파트 렌트 = 호텔과 흡사합니다. 호텔에 아파트라는 명칭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LG라는 한국회사가 있어서 한국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3가지의 LG가 있습니다. 이노텍, 전자, 디스플레이. 이노텍은 핸드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이고, LG전자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 디스플레이는 TV 같은 화면이 있는 제품을 만듭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연봉 순위 1~3위까지가 모두 다 LG입니다. 그럼 4위는 어디 일까요? 삼성반도체입니다. 참고로 삼성반도체도 하노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박린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업체들이 베트남 연봉 상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인촌에서도 대기업직원들이 거주하다 보니 반까오는 한국식당, 노래방, 마사지샵이 주류입니다. 대로변에는 한집 걸러 한집이 노래방입니다. 마사지샵도 마찬가지이고요. 유흥시설이 많지만 북베트남에는 공안의 단속이 심해 남베트남에 비해서 건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쌀국수가 유명해서 아침에 봐도 길거리에 많은 현지인들이 국수를 먹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오면 쌀국수를 많이 먹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은 1번 먹어봤습니다. 실제로는 쌀국수가 그리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는 않습니다. 고수를 많이 넣어 먹는데 고수가 화장품 냄새가 나서 꺼려하는 분들도 있고, 그냥 유명하다고 하니 한 두 번 먹어볼 뿐 실제적으로 쌀국수를 좋아하는 한국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분짜(Bun Ca)를 좋아합니다. 분짜를 시키면 쌀국수와 상추 같은 채소들, 그리고 연탄불고기 같은 고기를 줍니다. 소스를 따로 주는데 소스에 쌀국수와 채소를 넣고 고기를 곁들어서 먹습니다. 달짝지근한 소스와 직화구이한 고기를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도 구운 고기를 냉면 위에 올려서 같이 먹는 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반까오는 여러 한국식당과 한국 K마트가 많아서 생활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치안도 안정적입니다. 몇 년 전에 어느 한국아주머니가 퍽치기를 당했습니다. 오토바이 2인조가 지나가면서 한국인의 지갑을 빼앗다 갔습니다. 한국인이 한인회를 통해 공안에 신고를 했는데 4시간만에 그대로 지갑을 찾았다고 합니다. 여기는 한국의 대기업에 다니는 한국사람이 많다 보니, 공안이 베트남 깡패들 다 소집해서 지갑을 찾으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는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범죄는 없고, 밤에 다녀도 크게 문제는 없는 듯합니다.

저도 겁 없이 골목을 다니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걸어 다니지 않습니다. 자동차는 세금이 비싸서 한국차 가격의 거의 2배 정도인 듯 합니다. 일종의 부자세를 적용합니다. 오토바이가 대부분의 교통수단입니다. 그래서 짧은 거리를 걸어서 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 돈이 정말 없거나, 나이가 드신 분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분들도 보이고요, 정작 저처럼 걸어서 왔다 갔다 하는 분들은 없습니다. 지금은 겨울이고, 온도가 20도 내외지만 여름에는 동남아시아다 보니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토바이가 운송수단의 기본이 된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P.S 베트남에서 제가 느낀 점을 일주일에 1~2편의 글을 써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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