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으로 노후준비하기<기술사>
나의 자격증 취득 일기
저는 첫 자격증이 군대를 가기 전에 일반 보병으로 하기 싫어서 딴 자동차정비기능사입니다. 자격증을 따고 바로 특기병으로 지원해서 군대에서 경차량 수리를 2년 동안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자격증은 딴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격증 없이도 취직이 되었으니깐요. 대학 4학년때 기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공기업에 입사하는 게 아니면 자격증 따는 사람들은 그 당시엔 거의 없었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회사에 취직하고 계속 일을 하니깐 자격증이란 게 뭐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영어 시험을 치라고 회사에서 독려하더군요. 고객이 외국회사도 많으니 외국어가 필요한 직원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7년정도 다니다가 나왔습니다. 그냥 하기 싫었습니다.. 나와서 할 일이 없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따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공부해서 취득했습니다. 부동산을 업으로 할 생각은 없었으나 부동산에 대한 일을 하기에는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격증은 그냥 자격증이고 실무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자격증이 있고, 없고는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됨으로 자격증은 나를 신뢰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럭저럭 부동산 일을 1년하고, 이 일을 평생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군대에서 딴 자동차 정비산업기사 자격증으로 자동차 검사원 생활을 시작합니다. (군대에서 자격증 딴 내용은 저의 다른 글에 적어놨습니다.) 자동차정비공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영세한 업체에는 일하는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월급은 당연히 낮지만 사장의 횡포(?)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결심했습니다. 워라밸이 있는 공무원을 해보자. 30대말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건축직으로 지원했고, 건축쪽 자격증이 없어서 건축기사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공무원 시험까지 같이 공부했습니다. 그 때 건축기사자격증이 저의 3번째 자격증(첫 번째( 자동차자격증, 두 번째, 공인중개사) 그리고 다시 6개월 정도 공무원 생활을 하고 워라밸이 없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었습니다.
자동차 자격증으로 검사원생활하기
그리고 가늘고 길게 자동차검사원 생활을 하려고 했습니다. 정년이상에도 일을 할 수 있고,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웬만한 검사일은 다 할 수 있으니깐요.
요즘은 자동차 정비를 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생각하는 정년은 65세이지만 70세까지도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장에도 70세이신 분이 있는데 아직 열정적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갈려고(?)했는데..... 저의 야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술사 시험 준비를 하고 싶은 열망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기술사 필기시험의 합격률은 5%내외입니다. 그리고 보통 2년 이상은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기사 시험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10년안에 따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물론 안될 가능성은 높지만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 볼까 합니다.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자격증
자격증만 따면 먹고사는 종류가 많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자격증은 회계사, 법무사, 구)변호사 자격증 등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자격증 딸 머리는 되지 않았고, 준비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밑의 난이도의 자격증은 노무사, 손해평가사 등 몇 년 정도 공부하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자격증들이 있었지만 20, 30대에는 그런 생각조차 못했었습니다.
지금 준비를 하려고 하니 40대에 자격증을 따더라도 취직하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냥 하던 일이나 하다나 정년정도까지만 다녀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검사업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기술사 자격증을 준비할까 싶습니다.
기술사 자격증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명 도장값이라고 하죠. 기술사가 도장을 찍어야 공정을 흘러갈 수 있는 기술사자격증이 몇 가지 있습니다.
건축, 토목, 전기, 소방에 관련된 자격증은 가치가 높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자동차쪽은 기술사를 따더라도 돈이 되는 자격증은 아닙니다.
소방쪽은 필기합격률이 1~2% 정도밖에 안 되지만 따면 연봉이 1억입니다. 물론,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월급쟁이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고, 정년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의 죽을 때까지 계속 일할 수 있습니다. 연금이 따로 필요없는 자격증입니다. 자격증 취득은 곧, 연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민이 많이 됩니다. 기술사 자격증 준비를 할까...... 고민을 몇 달할 거 같습니다. 오늘은 책만 주문해 봅니다. 베게가 될 수도 있고, 라면 받침대가 될 수도 있지만 동기부여를 위해서 책구매를 합니다.
책도 더럽게 두껍습니다. 기본책이 1000페이지인데 내용을 다 거의 외우다시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시험이 주관식이거든요. 단답형도 일부 있지만 거의 다가 서술형 길게 써야 합니다. 실은 다 외워서 적어야 합니다. 그래서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공부량도 방대합니다. 10년을 목표로 정진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