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개인주택 구조
베트남에 집 구조를 자세히 봤을 때, 참 획일적입니다. 베트남은 공산국가라서 토지가 국가의 소유인 듯 합니다. 결혼을 하면 땅을 준다고 합니다. 저는 외국인이라서 결혼을 해도 땅을 안 주겠죠? 암튼, 땅 1필지 모양이 획일적입니다. 가로 길이가 1이라면 세로 길이가 4~5정도입니다. 직사각형 모양입니다. 집은 보통 3층 집으로 짓고, 1층은 거실 및 식탁으로 되어 있고, 2층과 3층이 방이 있는 듯합니다. 뗏절(한국의 설)에 어느 집에 초대 받고 집에 갔는데 1층만 구경하고 내린 저의 결론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용적률과 건폐율이 있습니다. 타인의 일조권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해 땅 전체에 건물을 짓지 않고 일정부분은 건물을 짓지 않는 부분이 있고, 건물의 높이에도 용도지역에 따라 몇 층까지 지을 수 있는지 부동산 공법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도 그런 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보다는 유연적인 것 같습니다. 벽과 벽이 붙어 있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거리가 전혀 없습니다. 예로 어느 집의 옆쪽에 창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집에서 집을 새로 짓습니다. 그 창문은 창문의 역할을 못합니다. 창문을 열면 옆집의 벽만 보입니다. 건폐율을 아예 무시하고 집을 짓는 듯합니다.
결혼을 하면 땅을 국가에서 주고, 결혼한 사람은 주로 3층집을 짓습니다. 현재 3층정도의 집을 짓는데 대략 3,000만원정도의 돈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 돈이 큰 돈인지 작은 돈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노동자의 월급이 30~40만원이라고 하니 10년정도 모으면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1년 연봉으로 차를 사고, 10년 연봉으로 집을 살 수 있다고 보통 이야기를 하니, 한국의 사정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큰 건물이 아니면 대부분 벽돌집입니다. 거푸집 형태의 건물은 정말 큰 사이즈의 건물이고, 나머지는 벽돌로 한 땀 한 땀 올려서 집을 짓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거나 상을 당하더라도 집에서 하는 의식을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결혼의 경우는 잘 사는 사람은 호텔에서 하기도 하지만 일반 서민의 경우에는 그냥 집에 텐트 비슷한 것을 쳐서 결혼식을 합니다. 1960년대의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네요. 1층에서 노래방 기계를 켜고 노래를 부르거나 결혼식으로 시끄러워도 다 참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바로 신고할 것 같지만 여기는 아무리 시끄러워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 몇 십 년 뒤떨어진 것을 몇 가지 찾을 수 있습니다。 경제상황뿐 아니라 수제 가구 만들어 파는 곳이 보인다거나 무덤이 시내 한 가운데 또는 논밭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장사의 문화가 아직 생기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실 저는 한국인의 우월감을 여기서 느끼고 있습니다。 잘 살고 GNP가 높다고 좋은 것보다는 한국인이 똑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